전국을 누비며 디지털보청기를 보급하는 다섯 명의 소리 없는 사랑실천

“도대체 말을 하면 대답이 없으니 얼마나 답답한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몰라,
돈이라도 넉넉해야 보청기라도 해주지 젊은이들 덕에 노년의 우리부부가 행복해 지겠어“
지난달 29일 제천시약산노인복지재단 주관으로 열린 아름다운 소리나눔 캠페인에서 사랑스런 아내가 지멘스(SIEMENS) 디지털보청기를 보급 받고 기뻐하는 이 관열(가명ㆍ69세)씨의 첫마디.

이러한 감격은 비단 이씨의 경우만이 아니라 그동안 아름다운에프엔이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소리나눔캠페인’에 참여해 독일 지멘스 보청기를 보급 받은 대부분의 청각장애인들의 한결같은 이야기다.

사단법인 소리나눔 최귀옥국장은 “특히 동양문화권에서는 귓속형 보청기를 많이 이용하는데 미국의 경우 94% 이상이 귀걸이형 보청기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하며 “성능과 착용상의 편의성 등의 문제로 선진국에서는 귀걸이 형 보청기를 많이 이용하고 있고 저희 캠페인에서도 귀걸이형 디지털 보청기를 보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 국장은 “독일 지멘스보청기로부터 지원받아 추진하고 있는 소리나눔 캠페인은 전국을 대상으로 청력장애로 고통을 받고있는 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한 행사”라며 “경제적 어려움으로 디지털 보청기의 이용이 어려웠던 지역 노인분들에게 작은 사랑 실천을 꾸준히 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사단법인 소리나눔의 소리 없는 아름다운 사랑실천, 오늘도 어디에선가 그들의 손길에 의해 소리를 회복하는 사람들의 기쁜 함성은 지속되고 있다.

글ㆍ사진 김형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