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 '듣는 즐거움' 소리나눔 캠페인 
아름다운 에프엔, 영동노인 보청기 선물 
 
김국기 기자 kkk9866@jbnews.com


"보청기는 무슨 보청기여. 내가 살면 앞으로 얼마나 산다고".

아름다운 에프엔(대표 유경훈)이 벌이고 있는 '소리나눔 캠페인'을 통해 보청기를 선물 받은 이창희 옹(82)은 고마움의 표시를 마음에 없는 말로 대신했다.

나이를 먹으면 청력을 잃는게 당연하다고 생각, 스스로 소리를 포기했던 때문이다.

하지만 보청기를 선물받은 이 옹의 마음은 기쁨을 말로 표현할 수 조차 없을 정도다.

오랜만에 시원하게 들려오는 소리에 어린아이처럼 즐겁기만 하다.

사회적 소외계층을 돕고 기부문화를 선도하기 위해 설립된 아름다운에프엔이 자치단체, 사회복지기관 등의 협조를 얻어 청력 손실로 어려운 노인들에게 보청기를 보급, 노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영동군의 후원으로 이 옹 등 24명에게 귀걸이형 디지털 보청기를 선물했다.

행사를 준비한 영동군사회복지협의회 서은선 사무국장은 "추진 과정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즐거워하는 어르신들을 보니 그동안의 어려움이 눈 같이 녹아내린다"며 "앞으로 캠페인이 영동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이뤄질 수 있도록 알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