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청 하마사키 아유미, 감격의 통곡 콘서트
기사입력 2008-04-06 15:19

 
난청 하마사키 아유미, 감격의 통곡 콘서트

【서울=뉴시스】

왼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다고 털어놓은 일본 여가수 하마사키 아유미(29·사진)가 5일 도쿄 요요기체육관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아시아 투어 콘서트를 출발했다.

하마사키의 충격 고백 후 이번 첫 공연장에는 청중 1만2000명이 모였다. ‘X재팬’의 요시키(43), 아무로 나미에(30) 등 유명 가수들도 모습을 보였다.

하마사키는 감격, 눈물을 흘리면서 노래했다. 팬들에게 몇 번이나 “괜찮아”를 외쳤다.

앙코르까지 마친 하마사키는 “아시아 투어의 첫날을 팬들 덕분에 무사히 끝낼 수 있을 것 같다. 여러 장소에서 같은 시간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고 인사했다. “고마워요. 정말로 고마워요”라고 눈물을 떨구며 몇 번이고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하마사키는 1월4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돌발성 내이 장애의 악화’로 왼쪽 귀가 거의 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렸다. 충격으로 머리가 하얗게 셀 정도였던 그녀를 지킨 것은 팬들의 격려 e-메일이었다.

팬들의 성원은 카리스마 넘치는 하마사키를 감동시켰고, 결국 눈물을 펑펑 쏟고 말았다.

이날 공연에서 하마사키는 왼쪽 귀에 손을 댄 채 현장의 소리를 듣고, 왼쪽 귀의 보청기를 몇 차례씩 확인하는 등 청력에 크게 신경 썼다.

신곡 ‘미러클 월드’, ‘디펜드 온 유’ 등을 격렬한 댄스를 섞어 열창했다. 2시간20분 동안 스테이지를 뛰어다니며 여왕의 건재를 과시했다.

하마사키는 6월29일까지 일본 10개 도시를 투어하며 청중 23만명을 모을 계획이다. 이후 수시로 아시아 공연에 나설 예정이다.

김용호기자 yhki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