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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8-11-06 17:47
소리를 찾으니 가정에 화평이 찾아오네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1,705


소리나눔캠페인의 확산을 위해 양평에서 늘 수고를 아끼지 않고 계시는 유현정 선생님. 그 동안 유선생님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양평에서 벌써 2차례의 캠페인이 열렸다.

 

많은 청각장애우들을 위해 헌신하셨건만 막상 본인의 할머니를 깜빡 잊고 계셨던 것 같다. 오래 전부터 연락이 있었는데 캠페인 일정이 다소 늦어져 이제야 양평에 가게 되었다.

 

유선생님과 어머니, 할머니 3대가 한 자리에 모였다. 이미 몇 차례에 걸친 행사로 디지털 보청기의 성능에 대하여는 익히 아는 바였으나 막상 할머니의 소리를 다시 찾는 순간이라 유선생님의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할머니하고 함께 있으면 전쟁이에요. 도무지 소리를 하나도 듣지를 못하여서. 보청기로 소리가 회복될 수 있을 지 모르겠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 때문에 걱정이 많이 되네요.”

 

“걱정하시지 마세요. 청력 측정 결과 할머니는 충분히 소리를 회복하실 수 있습니다. 협회 농아분들도 모두 소리를 찾으셨잖아요?”

 

드디어 할머니의 귀에 보청기가 착용되고 유선생님의 얼굴에 긴장의 땀방울이 흘러내린다. 잘 들리냐는 손녀의 질문에 할머니가 활짝 웃으신다.

 

그런데 소리 때문에 생긴 소리 전쟁이 소리를 찾고 나니 새로운 걱정이 된다. 할머니께서 보청기의 대금 지급 때문에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 아마 디지털 보청기의 가격을 어느 정도 아시는 모양이다.

 

몇 백 만원이나 되는 디지털 보청기를 고스란히 딸과 손녀에게 떠넘기게 될 것 같아서 그 초조해 하는 모습을 보며 어머니와 유선생님이 속으로 키득 키득 웃으시는데 할머니는 영 눈치를 못 채고 계신 것 같다.

 

“이제 전쟁이 끝나고 우리 가정에도 화평이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가정에 화평이 오도록 저도 캠페인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유현정 선생님의 마지막 감사의 말이야 말로 캠페인이 앞으로 나아가는 힘이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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