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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08-11-07 1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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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
 조회 :
2,2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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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 칠 동안의 연락끝에 용인에서 김수연씨가 도착했습니다. 같이 온 남자 친구의
얼굴에서 땀이 비오듯 합니다. 동대문 운동장역을 동대문역으로 착각해서
한 정거장을 급하게 걸어서 되돌아 왔습니다. 힘은 들었지만 두 사람의 모습은
밝기만 합니다. 옆에서 바라보는 남자친구의 모습이 얼마나 푸근해 보이는지
모릅니다.
이야기도 잘 나누고 해서 수연씨 청력은 그리 나쁘지 않겠구나 하고 생각했었습니다.
막상 청력측정을 해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좋은 상태는 아니었습니다.
마음 속으로 "에바다"의 기적이 일어날 수 있도록 몇 번이고 기도를 되풀이 하였습니다.
어느 순간 수연씨의 깜짝 놀라는 모습이 어찌나 반갑던지.....
소리를 확인하기 위해 소리누리의 석이사님이 여러 가지 내용을 묻기도
하고 소리를 들려주시고 합니다.
반응이 없자 두 분의 소리가 조금 높아집니다.
수연씨가 얼굴을 찡그리며 하는 말이
"왜 도데체 그렇게 큰 소리로 말씀하시는 거예요. 너무 크게 말씀하시지 마세요."
그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 말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청각장애우들의 입에서
"너무 크게 말씀하지 마세요."란 말이 울려 나오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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