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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일 :
08-11-07 1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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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관리자 |
 조회 :
1,8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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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유난히도 더웠던 주중 어느날
사무실의 위치를 물어 보는 전화 한통이 왔다.
무슨 일로 그러시냐고 물어 보니 노인 한분이 종이에 적힌 곳을
찾고 있길래 본인이 전화를 걸어줬다는 것이었다.
85세의 연로한 연세에 공릉에서 물어 물어 찾아 오셨다고 했다.
거동이 무척이나 힘들어 걸음을 제대로 걷질 못하셨다.
복지관 간호사로 부터 보청기 캠페인에 대한 소식을 듣고는
행사를 기다리고 있을 수 없다고 본인이 직접 캠페인 본부를
찾아 오신거다.
정녕 캠페인에 제출하셔야할 서류나 특히 처방전마저 준비를
해오시지 않은 상태여서 도저히 어떻게 해 드릴수 없는 상황
이셨다.
잘못된 서류 부분 몇가지 정정해 드리고 필요한 서류를 요목조목
종이에 적어 드려 지하철 타시는 곳까지 배웅을 해드리고 왔다.
몇일지나 어르신께서 다시 전화 한통이 걸려 왔다.
서류를 다 다시 준비 하였으니 언제 찾아 가면 되냐고.....
걸음조차 제대로 걷지 못하시는 어르신을 생각하니
언제 다시 나오시라고 말씀 드리기가 영 마음에 걸렸다.
그래서 어르신이 편하신 시간을 알려 주시면 저희가
찾아가서 뵙겠다고 말씀 드렸다.
금일 월요일 오전 중으로 방문 드릴것을 전화로 약속하고
장비를 준비해 어르신 자택으로 방문을 드렸다.
할머니와 두분이 거주를 하고 계셨다.
좌측귀는 고막이 손상되어 소리를 전혀 못들으신다고 하셨다.
청력 측정 결과도 마찮가지였다.
우측 귀에 보청기를 착용시켜 드리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것 같았다.
착용 후 이것 저것 질문과 함께 정밀 조정에 들어 갔다.
처음 듣는 소리로 순간 잡음이 들린다고 이야기를 하시더니
아무 말씀을 하지 않고 소리만 계속 감상하고 계시는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소리에 조금씩 적응이 되시는지 표정이 밝아지시고
말문이 열리신다...
"남은 여생 좀 잘 듣다가 갔으면 좋겠어,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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