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 행사를 앞두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금산 신동밀알교회 최병갑 목사님과 뜻을 함께 하신 목사님과 미리 만나 나름대로 그 동안 진행된 몇 차례의 경험을 토대로 치밀한 계획을 세웠다.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행사가 가까워 오져 신동밀알교회 최목사님으로부터 굉장이 미안하다는 전화를 받았다. 덜컹 가슴이 내려 앉았다. 혹시 행사가 취소될 것 같은 불길한 생각이 들었다.
다행히 행사가 최소되었다는 소식은 아니었다. 단지 함께 하시기로 한 다른 교회쪽에서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하여 밀알교회에서만 행사가 진행될 수 밖에 없다는 말씀이셨다. 이유가 황당했다. 그 교회에 관계되는 분이 보청기사업자인 관계로 행사의 진행이 어렵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면 그 분도 캠페인에 참여하시면 어떻겠냐고 여쭈었더니 디지털 보청기를 그 인원에 제공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끝내 캠페인 저지 운동을 펼쳤다고 한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그러나 그런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청각장애우들을 위해 끝까지 어려움을 이겨내신 최목사님의 담대한 믿음과 용기에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이런 일이 허다하게 일어날 것이다. 그러나 한 두 분의 용기만으로도 그러한 난관을 극복해 나가리라 믿는다.
그러한 우여곡절 끝에 금산에서 열린 캠페인은 과정이 힘들어서인지 몰라도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셨고, 축제 같은 분위기로 너무나 아름답게 진행되었다. 그리고 신동면 주민들이 준비해 주신 점심식사는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게다가 그 귀한 금산인삼 튀김을 언제 그렇게 배터지게 먹어볼 수 있을까?
이날 행사를 통해 고입분(97)할머니, 박천용(81)할아버지 등 17 분의 어르신들과 소리를 함께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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