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대개 태어나면서부터 자연스럽게 소리를 접하고 듣게 된다. 그렇기에 처음 소리를 듣게 될 때의 느낌을 알 수 없다. 몇 시간쯤 귀를 꽉 막고 있다가, 아니면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공간에 하루 정도 있다가 소리를 들으면 그 느낌을 알 수 있을까?
대전시농아인협회에서 가진 소리나눔캠페인에서 보청기를 착용하였을 때순간 순간 변화하는 농아들의 모습을 통해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을 알 수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농아들은 소리를 전혀 듣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오해로 인해 우리 사회뿐 아니라 심지어 부모님들 조차 아이들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어려서부터 이런 좋은 보청기를 착용하고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는다면 일반인과 다를 게 하나도 없는데 말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농아들의 경우 일반인들과 거의 똑같이 일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리를 듣지 못해 대화가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구직활동이 거의 불가능한 실정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캠페인을 통해 농아들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이 바뀌고 또 보다 많은 농아들이 희망을 갖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름다운에프엔과 함께 소리나눔캠페인을 준비한 대전시농아인협회 조영이 팀장이 전하는 말이다.
이 날 행사는 대전시 서구의 협력을 통해 대전시농아인협회와 함께 소리나눔캠페인 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를 통해 전효진(8세)어린이 등 18명의 농아들에게 독일 A사의 2채널 디지털 보청기를 나누었다. 또한 지난 3월 충북영동군 소리나눔캠페인행사에 미쳐 참석하지 못하신 3분의 어르신들과도 소리를 함께 나누었다.
특히 이 날 행사 끝까지 함께 하시면서 보청기 사용 설명을 헌신적으로 해 주신 박범계 변호사님의 수고가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 대전 지역에서 캠페인의 확산에 발벗고 나서시겠다는 약속에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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